[V차트 우량주] 리노공업, 꾸준히 성장하는 반도체 검사회사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용 핀 및 소켓을 생산하는 업체다. 반도체 칩 생산의 마지막 공정인 테스트공정에 사용되는 IC테스트 소켓과 리노핀(LEENO PIN)을 생산 및 판매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리노핀이 47%, IC테스트소켓이 49%를 각각 차지했다.

▷ 꾸준한 수요 발생하는 제품 생산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2009년에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리노공업이 생산하는 테스트소켓과 리노핀은 반도체나 인쇄회로기판의 전기적 불량여부를 체크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일정기간 반복해서 사용한 후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이에 반도체 생산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리노공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퀄컴 등 국내외 약 1300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와 제품 종류가 다양해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이처럼 꾸준한 수요창출과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로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2009년에는 2008년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산업전반에 침체가 지속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경기 침체로 반도체관련 산업도 둔화가 이어지며 거래처의 투자 저조와 장비 업체 도산 등이 겹친 영향이다. 금융위기 이후 매출과 이익은 약 1년~1년 반 만에 회복됐고, 이후에는 성장을 이어갔다.



▷ 순현금자산 풍부

리노공업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장/단기차입금)은 2008, 2009년에 실적이 안 좋았던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리노공업은 꾸준히 무차입경영을 실시해왔다. 이에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입이 꾸준히 현금으로 쌓이게 됐다. 풍부한 순현금은 재무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뜻하고, 시장 약세일 때 주가 하락 시 방어역할을 하기도 한다.



순현금자산이 증가한 배경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를 기록한 영향도 있다. 지난 10년간 순이익이 증가하며 리노공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를 기록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차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한 영향이다.

차입을 하지 않아 리노공업의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별다른 차이 없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고정자산(비유동부채) 없이 자기자본 만으로도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 지속적 성장...ROE 두 자릿 수 유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리노공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도 실시했다. 배당금도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늘렸다. 지난해 12월 16일에 리노공업은 지난해 배당금을 8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4년 700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올해도 주당 800원을 지급하면 현재 주가(3만7450원, 오후 1시 39분 기준) 기준 2.1%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리노공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2009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2011년 이후 19% 전후를 보이고 있다. ROE는 자본대비 순이익의 비율로, ROE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해왔다는 것은 매년 자본과 이익의 증감률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는 것을 뜻한다. 리노공업은 매년 이익의 30~40% 정도를 배당하며, 꾸준한 성장을 통해 ROE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인 3만7450원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