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디씨엠, 가전용 칼라강판 제조업체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표] 디씨엠, 월터 슐로스 5가지 기준 모두 통과

*기준일 2016년 2월 17일
(자료:아이투자 GS클럽)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0.8배 이하,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디씨엠의 PBR은 0.87배로 0.80배를 소폭 상회하지만 5년 평균 PBR인 1.10배를 밑돈다. 디씨엠은 PBR 1배 이상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꾸준히 내려 PBR도 낮아졌다.



디씨엠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이하 동일) 순운전자본은 681억원으로 시가총액 1164억원(전일 종가기준)의 59%수준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의 30% 이상이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월터 슐로스는 그레이엄 밑에서 일한 바 있다.



재무상태는 모범생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6%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477%에 달한다. 지난 3분기 말 차입금은 52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은 3.5%다. 또한 디씨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51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4% 수준이다.



배당도 매력적이다. 디씨엠은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주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전일 종가를 반영한 시가 배당률은 2.0%다.

디씨엠은 칼라코팅강판과 산업용 필름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칼라강판 생산을 주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국내 가전 3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와 중국, 동남아, 중남미, 유럽국가의 가전제품 제조사 등이다. 현재 칼라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는 7~8개 정도이며 국내의 가장 큰 수요처인 가전부문(냉장고DOOR용)에서 디씨엠은 개발한 신제품을 적용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