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버핏의 오른팔, 유가에 대한 생각은?

찰리 멍거는 워렌 버핏이 회장을 맡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입니다. 버핏보다 6살이 많은 그는, 오랜 기간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면서 버핏이 사업의 질적인 요소를 보는 시야를 넓혀줬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버핏과 달리,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찰리 멍거가 지난 주 목요일(11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IBM 투자건, 밸류에이션, 전기차, 국제유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국제유가에 대한 멍거의 답변을 요약해 소개합니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주식시장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인터뷰에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문: 국제유가에 대한 생각이 어떠신가요?

멍거: 기본적으로 유가는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지요. 그런데 몇 가지 특이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엑손 등등의 회사에 일어났던 일은, 국제유가가 그들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빨리 올랐었다는 거지요. 다른 사업도 이런 경우가 가능할까요? 여기에 중동에 있는 사람들의 결정 또한 변수이지요.

나는 유가를 예측하진 못해요. 다만, 원자재들은 극도로 높거나 낮은 가격이 형성되는 기간이 종종 있는 게 보통으로 보입니다. 난 한번도 정확한 가격 예측을 하진 못했지만..내가 돈을 번 건 정확한 예측 덕분이 아니에요. 우리는 좋은 사업에 집중했고, 거기 머물렀지요.


유가에 대한 질문에도, 멍거는 좋은 사업을 강조하며 답변을 마무리합니다. 어찌보면, 질문자 입장에선 다소 맥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유가 등락에 주식시장이 큰 관심을 갖는 지금 시점에 충분히 되새겨볼 만한 조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은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클수록, 멍거가 얘기한 좋은 사업이 좋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지수가 아닌, 사업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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