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강남제비스코, 외인 지분 확대...'눈길'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연일 강남제비스코를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오전 9시 46분 현재 강남제비스코는 전일(29일, 이하 거래일 기준) 대비 2.1%(750원) 오른 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의 예전 사명은 건설화학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10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강남제비스코 주식을 사들였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8.06%로 10일 동안 0.41%p 상승했고, 주가는 2.3% 올랐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인트는 수십 종의 화학성분을 혼합해 제조하는데 원재료 대부분은 석유화학 제품이라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일렌이 주원료로 사용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41.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고, 자일렌은 톤당 677달러로 18% 내렸다. 그리고 올해 1월 가격은 두바이유는 28.3달러로 46%, 자일렌은 597달러로 10% 하락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인트 업체의 매출액 중 원재료비(석유화학 제품)의 비중은 60~70% 수준으로 원재료 가격이 내리면 페인트 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된다.



또한 외국인은 강남제비스코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에도 눈길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강남제비스코의 순현금은 140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2% 수준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건설화학의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 근처에서 형성됐다. 순현금이 많으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최근 1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2년 450원, 2014년 500원으로 늘렸다. 올해도 2014년과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전일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43%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강남제비스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210위(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강남제비스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0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재 PER이 중장기적 평균 보다 소폭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1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