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나패스, 기관 13일 연속 매수 '눈길'

기관 투자자가 13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아나패스가 눈길을 끈다. 아나패스는 1일 9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3일 연속으로 아나패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나패스 주식은 총 16만2260주로 발행주식수의 1.60% 규모다. 같은 기간 아나패스 주가는 1만4950원에서 1만7250원으로 15.4%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나패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59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56% 증가한 64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94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9% 감소한 24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로 전년 동기 보다 1.3%p 낮아졌다. 2015년 연간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10.5%로 전년보다 6.8%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 전분기 대비 이익이 늘면서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주가는 최근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인 1만8100원에 근접했다.



한편 안전한 재무상태와 배당매력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29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아나패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8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747억원 대비 약 22%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아나패스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3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7~3.6%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3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0%다(전일 종가 기준). 최근 주가가 올랐음에도, 아직 시가배당률이 은행 이자보다는 많은 셈이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