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남화토건, 지속되는 기관 러브콜...왜?

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남화토건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9분 현재 남화토건은 전일 대비 0.1%(10원) 내린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전일까지 28일(거래일 기준) 동안 지난 4일(순매수수량 0주) 하루를 제외하고 27일 간 남화토건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18일 연속 순매수했다. 28일간 사들인 주식수는 13만4449주로 발행주식수의 1.1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6.6% 상승했다.

현재 남화토건 지분을 5%이상 보유한 기관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01%, 이하 지분율),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5.00%) 등 총 2곳이다.



남화토건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남화토건의 부채비율은 8.8%, 유동비율은 1267%에 달한다. 그리고 이자를 발생시키는 차입금은 지난해 2분기를 끝으로 없어 현재 무차입 상태다.



또한 남화토건이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36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을 상회(53%)하는 수준이다. 순현금이 많으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낮은 편이다. 최근 4년(2012년부터 2015년 3분기 말까지) 동안 남화토건의 미청구공사 비중은 12%~15%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청구공사는 통상 수주산업의 재무상태표에 나오는 용어로, 수주 후 사업을 진행해 수익이 발생했지만 계약당시 지급조건에 따라 대금청구를 하지 못한 매출채권을 의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미청구공사 비중은 매출액 대비 30% 미만이다.



그리고 남화토건이 보유한 종속 및 관계회사도 눈에 띈다. 남화토건은 종속기업인 남화개발(68.57%, 이하 지분율)과 관계기업인 남화산업(41.43%),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41.75%), 한국C&T(42.54%, 남화산업 보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남화토건의 순이익이 영업이익 보다 큰 것은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2014년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비교적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이다. 2015년 3분기 말 기준 이들 자회사들로부터 발생한 순이익은(자회사순이익*지분율)은 약 2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남화토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