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삼성공조, 시총 넘는 금융자산 가진 자동차 부품사

삼성공조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라디에이터, 오일쿨러, 인터쿨러 등을 만든다. 라디에이터는 엔진에서 가열된 냉각수 온도를 낮춰, 엔진을 적정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열교환기다. 주요 재료는 알루미늄과 구리다. 오일쿨러는 엔진과 변속기의 오일을 냉각시켜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부품이다. 인터쿨러는 버스와 트럭, 지프 등 대형차들에 주로 장착된다. 주요 공장은 경남 창원에 있다.

삼성공조의 자산가치를 살펴보자. 3분기 말 기준 삼성공조는 1280억원의 단기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이 밖에 장기 금융자산 320억원, 현금 87억원 등이 주요 보유내역이다. 이들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면 136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789억원의 1.7배에 이른다.



최근 매출과 이익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삼성공조의 매출액은 2011년 1674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857억원이다.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연간 약 40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해, 순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높다.

다만 최근 분기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3억원을, 순이익은 35%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삼성공조의 ROE는 최근 3년 사이 대략 5% 내외에 형성됐다. 금융자산이 많아, 금융상품의 이자율과 ROE 차이가 크지 않다. PBR은 2014년 하반기 0.6배까지 높아졌다가 점차 하락해, 0.4배 내외다.

한편 최근 기관 투자자는 삼성공조 지분을 늘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21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삼성공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성공조 주식은 총 3만2456주로 발행주식수의 0.40% 규모다. 같은 기간 삼성공조 주가는 1만500원에서 9710원으로 7.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