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BS콘텐츠허브, 기관 매수 + 4Q 실적 ↑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 중인 SBS콘텐츠허브가 지난해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콘텐츠사용료 증가로 최근 수익성이 과거 대비 낮아져 중국 매출 확대와 VOD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한 영업이익률 회복 여부가 향후 주요 실적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개월간(12.19~1.19) 이 회사 주식 5만8590여주(지분 0.3%)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누적(10.19~1.19) 순매수량은 56만8750여주(2.6%)로 늘었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SBS콘텐츠허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고, 영업이익이 23%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216% 뛴 10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앞선 연도 동기에 비해 각각 46%와 93%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2억원과 60억원으로 각각 15%와 31% 줄었다. 

콘텐츠사용료 등의 매출원가 증가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콘텐츠사용료는 약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콘텐츠사용료 비중'은 57%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했다.

지난 4분기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각각 3.8%와 5.2%로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중국 수출을 늘리고, 콘텐츠사용료 인상분을 VOD 서비스가격에 반영하는 등의 대응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SBS콘텐츠허브는 SBS가 만든 콘텐츠를 유통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SBS미디어홀딩스로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장가치(시가총액)에 비해 적잖은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1224억원로 현재 시가총액(2865억원)의 43%에 이른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6.7% 내린 1만305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