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켄 피셔의 엘오티베큠

엘오티베큠이 켄 피셔 조건을 모두 통과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16.4% 급등한 1만550원을 기록 중이다.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에게 영감을 준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켄 피셔 또한 성장주 투자자로 주가매출액배수(PSR=주가/주당매출액)를 소개했다. 그는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반면 PSR이 0.75 이하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엘오티베큠의 현재 PSR은 0.8배다. 매출액은 2011년 656억원(이하 별도기준)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3분기 말 연환산 기준 1417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이 증가하면서 시가총액도 현재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재무상태도 건전하다. 3분기 말 기준 엘오티베큠의 부채비율은 24%에 불과하고, 유동비율은 35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시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엘오티베큠의 FCF(잉여현금흐름)는 1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현금흐름표의 부호는 영업(+), 투자(-), 재무(-)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전형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익률은 지난 2013년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순이익률은 5.0%로 켄 피셔의 기준을 통과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환산 순이익률은 10.5%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업체다. 지난 2002년 3월 설립됐으며, 같은 해 6월 독일 올리콘 라이볼트 베큠(Oerlikon Leybold Vacuum)사와 사업제휴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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