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일진홀딩스, 실적 부진에도 기관 'BUY'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일진홀딩스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일진홀딩스는 1.2%(150원) 오른 1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9일엔 11.3% 급등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2월 2일 ~ 12월 30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4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일진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일진홀딩스 주식은 총 70만5466주로 발행주식수의 1.4% 규모다. 같은 기간 일진홀딩스 주가는 1만800원에서 1만1950원으로 10.6%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일진홀딩스 지분을 축소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0.96%로 한 달 전에 비해 0.57%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일진홀딩스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35억원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에 비해 5억원 줄어든 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김장원 연구원은 2015년 3분기까지는 수주잔고가 적어 2015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주잔고가 지난해 4분기부터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압제품, 초음파치료기 등 제품이 다양해지고 매출처가 확대되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일진홀딩스의 주가는 6000원에서 1만7000원대까지 거의 3배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전일까지 최고가 대비 30% 가량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다. 이익은 줄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며 PER이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