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온, 실적 부진에도 기관 매수..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유니온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유니온은 전일 대비 1.8%(80원) 내린 4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30일 ~ 12월 28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3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유니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유니온 주식은 총 39만1605주로 발행주식수의 2.5% 규모다. 같은 기간 유니온 주가는 4225원에서 4445원으로 5.2%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유니온은 최근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82% 감소한 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로 7.5%p 낮아졌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보유한 금융자산이 눈에 띈다. 유니온은 OCI의 지분 3.9%에 해당하는 93만508주를 장기투자자산 중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해 보유하고 있다(올해 3분기 말 기준).  OCI 전일 종가 7만7800원 기준 72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니온의 현재 시가총액인 681억원보다 43억원 가량 많다.

유니온은 OCI 계열 시멘트 회사로, 국내 백시멘트와 알루미나시멘트 대부분을 공급한다. 유니온이 생산하는 백색 포틀랜드 시멘트는 철분 등 색깔이 있는 원소의 함량을 낮춘 하얀색 시멘트로, 건물 내외장 마감 또는 건축의 미관을 높이기 위해 널리 사용된다. 알루미나 시멘트는 주로 철강 등의 쓰이는 부정형 내화물의 바인더(결합재)로 쓰인다.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1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다. 최근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PER은 500배 이상으로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