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풍정밀, 신영자산 지분확대...배경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영풍정밀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0.8%(70원) 내린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24일 기준 영풍정밀 지분을 8.00%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7월 20일) 대비 1.24%p 증가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신영자산은 지난 7월 27일부터 영풍정밀을 매매하기 시작했고, 19만4923주를 평균 9306원에 사들였다.

신영자산은 영풍정밀의 낮은 주가순자산배수(PBR)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영풍정밀의 PBR은 0.44배로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8000원~1만2000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당순자산(BPS)은 등락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우상향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영풍정밀의 BPS는 1만9815원이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영풍정밀이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과 지분가치도 신영자산의 지분확대 배경으로 보인다. 3분기 말 별도기준 영풍정밀의 순현금은 32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3%에 해당한다. 또한 영풍정밀은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1.56%(29만5110주), 영풍은 4.39%(8만850주) 보유하고 있다. 전일 종가기준 고려아연의 지분가치는 1380억원, 영풍은 889억원으로 총 2269억원이다. 이는 영풍정밀의 시가총액의 약 1.7배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내년 예상 매출액은 872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24% 늘어난 90억원,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117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석유공급경쟁은 석유정제수요 증가를 불러와 정제플랜트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영풍정밀의 수주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까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영풍정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다. PBR은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 증권사 내년 실적 예상치를 반영하면 PER은 11.7배, PBR은 0.43배로 낮아진다.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영풍정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인 점 등이 반영돼 사업 독점력 부문에서 1점을 받는데 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