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도전기, 외인 연일 매수...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선도전기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선도전기는 전일 대비 0.2% 내린 2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선도전기 주식 8만831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에 해당한다.

선도전기는 중전기기 제조업체로, 발전, 송변전, 배전설비 등 각종 전력변환기기를 생산한다. 생산하는 구체적인 제품으로는 각종 가스절연개폐기, 차단기, 보호계전기반, 클러스터이온발생기 등 다양하다. 종속회사로는 금융투자업체인 SD벤처캐피탈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선도전기의 최근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1억9546만원, 7985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도전기는 철판, 차단기, 진공관, 동판 등을 매입하는데, 이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동결되거나 하락했다. 지난 3분기 철판가격은 kg당 720원으로 15% 하락했고, 진공관은 개당 29만원으로 3.3% 내렸다. 동판도 kg당 7400원으로 8.9% 하락했다. 이에 매출원가가 182억원으로 9.7%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선도전기는 고객에게 견적의뢰가 들어오면 수주계약을 맺은 뒤 고객이 요청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한다. 이에 실적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달려있다. 선도전기의 수주잔고는 2012년에 신규수주액이 크게 감소했을 때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신규수주액은 8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지만, 기말수주잔고는 44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향후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적 개선으로 선도전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 말 기준 5.4%에서 7.5%로 39% 상승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주가변동은 미미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전일종가 기준 0.58배로 1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