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주성엔지니어링, 외인'Buy'...내년 실적 기대감?

외국인투자자가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0.8% 내린 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128만198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내년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331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33%,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124%씩 증가한 수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ALD(원자층증착장비)의 경우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으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또한 LCD용 PECVD(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장비)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이 국산화해 생산하는 제품이다.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TFT-LCD 대형라인 뿐만 아니라 OLED부문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도 OLED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OLED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봉지 → 검사’의 순서로 나눌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로 봉지(Encapsulation)장비 위주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봉지공정은 증착된 유기물이 수분과 산소 등에 손상되지 않도록 봉지(Capsule)를 씌어주는 핵심 공정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고객사에 대한 봉지공정의 점유율은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단기적인 수요 위축으로 인한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나, 주요 고객사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공정전환을 위한 투자, 3D NAND를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성엔지니어링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 3855억원은 내년 예상 영업이익 390억원의 9.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