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나투어, 주가'흐림'·내년 실적 전망'맑음'

하나투어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돼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의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 7월 20일 장 중 한때 20만5000원을 기록해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일 종가기준 11만6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최고가 대비 주가하락률은 약 43%다. 이날도 약세다. 오전 10시 29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2.1% 내린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내년 하나투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SK증권을 비롯한 16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695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70%,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52%씩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월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내년 1월 중 종로구 인사동에 ‘SM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6개에서 9개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속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어 한국 관광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SK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대기업 면세점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르다. 또한, 종로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호텔이 위치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기에 유리할 전망이다. 언론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시내면세점 첫해 매출 목표는 약 3500억원이다.

국내 방문 관광객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호텔도 확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내년 5월 570실 규모의 국내 3호점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하나투어는 인사동에 250실, 명동 근처에 280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5000개의 객실 보유를 목표로 객실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하나투어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