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한해운, 주가 하락에 기관 매수전환..'눈길'

형재혁연구원 15.12/21 13:42 조회 2607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기관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골라 아이투자에서 매일 공개합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종목이 아닌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대한해운 주가가 연고점 대비 크게 내린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최근 이 회사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후 1시 36분 현재 대한해운 주가는 전일 대비 2.2% 오른 1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8월 초 이후 이어진 하락세로 현재 주가는 연고점(4월 16일, 2만6250원)에 비해 약 30% 내린 상태이다.

주가가 연고점 대비 조정을 받는 상태에서 기관은 주식을 매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11.18 ~ 12.18) 기관은 이 회사 주식 59만4500여주(지분 2.4%)를 순매수했다. 앞선 1개월(10.17~11.17) 4만9520여주(0.2%)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 3분기 대한해운 실적은 매출액이 1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고, 영업이익이 36% 감소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7% 줄어든 111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기존 전용선 계약 가운데 일부가 종료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전용선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회복한 가운데 내년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점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시황 악화로 대한해운은 지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3년 SM그룹(삼라마이더스)의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에 인수됐고, 같은해 11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삼라마이더스에 인수된 후 대한해운은 전용선 사업에 집중해 현재 관련 비중이 70%대로 높아진 상태다.

'장기계약 체결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전용선 사업의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안정화됐다. 지난 2009년~2012년 음수(-)를 기록했던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2013년부터 17~18%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2016년)과 내후년(2017년)엔 외형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남부발전과의 유연탄 공급 계약, 에스엔엔씨와의 니켈 공급 계약, GS동해전력과의 유연탄 계약, 현대글로비스와 장기대선계약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2017년엔 한국가스공사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에 2척이 신규로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