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AP시스템, 기관 러브콜...뭘 보고?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하고 있는 AP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AP시스템은 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5.5%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6일 ~ 12월 4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3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AP시스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AP시스템 주식은 총 126만105주로, 발행주식수의 5.35% 규모다. 같은 기간 AP시스템 주가도 대체로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 AP시스템 주가상승률은 24.5%다.

이런 가운데 AP시스템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AP시스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44억원(2397%)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AP시스템은 올 들어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AP시스템은 OLED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로, 전방산업인 고객사의 투자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 지난해부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화권 업체인 Truly, Tianma, BOE, AUO 등이 설비투자를 재개하면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이 2018년부터 OLED를 채택한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OLED장비를 공급하는 AP시스템도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3분기 AP시스템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1% 늘었다. 이를 반영한 AP시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다.



증권업계는 내년엔 AP시스템이 수익성 위주로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플렉서블 OLED라인 증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화권 업체인 Truly, Tianma, BOE 등의 OLED 패널 투자가 본격화되는 점이 배경이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장비 수주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