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크루셜텍, 외국인 매수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는 크루셜텍이 눈길을 끈다. 크루셜텍은 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6% 내린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12일부터 전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크루셜텍 주식을 매수했다. 이 결과 전일 크루셜텍의 외국인 지분율은 7.57%로 3.41%P 확대됐다. 크루셜텍은 11월 12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 매수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크루셜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7%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약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BTP (Bio Track Pad: 지문인식 솔루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화웨이, LG, 소니 등 14개 업체 40여개 모델에 BTP를 공급했다. 이에 앞서 크루셜텍은 전자기기의 입력솔루션을 생산하는 회사로 블랙베리에 탑재되는 광학마우스(OTP)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성장한 바 있지만, 스마트기기 입력솔루션이 터치방식(터치패널) 위주로 자리잡으면서 실적 감소를 경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간편한 본인인증 수단으로 지문인식을 비롯한 생체인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점이 배경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KB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이 예상한 크루셜텍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값은 4464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이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5824억원, 영업이익은 554억원이다.
 


크루셜텍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18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매출액은 증권사 올해 연간 예상치의 63%, 영업이익은 27%다. 남은 4분기에 매출액이 1646억원을, 영업이익이 134억원을 각각 기록해야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야 한다.



한편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은 (-)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수익배수(PER) 또한 (-)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