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송원산업, 연일 최고가 경신...매력있나?

전일에 이어 이날 오전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송원산업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송원산업은 전일 대비 3.1%(400원)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원산업의 주가는 올 초부터 다소 등락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전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에 1만3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초 주가(8100원, 1월 2일 기준) 대비 72% 상승한 수치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송원산업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17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회사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품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제품이다. 송원산업은 국내 산화방지제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세계시장에선 22%의 점유율로 2위다.

주력 제품인 산화방지제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산화방지제 부문 매출액은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 수지 첨가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석유화학시장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산화방지제 부문이 성장하면서 다른 제품들의 매출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전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송원산업이 매입하는 원재료는 페놀(PHENOL), 주석괴(TIN INGOT), TBA 등이 있다. 산화방지제의 주원료인 페놀과 TBA 가격은 유가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28%씩 하락했고, 주석괴 가격 역시 17% 내린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송원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증권업계는 송원산업의 향후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일 리포트를 통해 송원산업의 2015년 예상실적을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이 6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지난해 34억원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판단했다. 주력 사업인 산화방지제가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원가 하락에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1만33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