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인바디, "체지방 측정해드려요"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사명과 동일한 ‘인바디(InBody)’란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체성분분석기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교류전류를 통과시켜 신체의 근육량, 체지방량 등을 분석하는 전자의료기기로,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미국, 중국 등 3개의 해외법인도 보유했다.

▷ 수출부문 매출증가에 실적 개선

인바디의 매출액은 2009년도에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는 학생건강 체력평가제(PAPS) 도입 영향이다. PAPS란 학생들의 비만과 체력 저하를 방지하고자 개발된 건강, 체력관리 프로그램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에 초등학교에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중학교, 2011년 고등학교로 확대했다. PAPS 도입에 따라 인바디가 체성분분석기를 각 학교에 공급하며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학교 수가 줄어 매출증가가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바디의 최근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매출유형별로 살펴보면 2010년부터 내수부문 매출은 다소 감소세를 보인데 비해, 수출부문이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014년에는 농어촌보건진료소 개선사업 등으로 보건소 공급물량이 늘며 내수부문도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인바디는 최근에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36%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4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수출증가 및 신제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분기까지의 수출은 22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이미 넘은 상태다(관련기사 ▷ [3Q 잠정분석] 인바디, 실적개선...배경은?).

▷ 순현금자산 증가...이자수익 발생

인바디는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장/단기차입금)이 비교적 꾸준히 증가한 기업이다. 2013년을 제외하고 순현금자산의 규모가 점차 증가했다. 2010년 이후 무차입경영을 해왔고, 보유한 순현금자산을 바탕으로 이자수익도 꾸준히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보인 급격한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자산의 비중은 낮아졌다.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이익축적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바디는 이익잉여금과 함께 당좌자산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 다만, 2013년에 당좌자산이 감소하고 유형자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2년 말 78억원을 들여 사옥용 빌딩을 취득한 결과다.

 

▷ ROE 두 자릿수 기록...3분기 기준 19%

인바디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해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최근 2년간 급격한 상승을 보인다. 최근 ROE와 비슷한 수준인 2008년도와 비교해볼 때 현재 PBR이 당시보다 6.1배 높다. 최근 시장에서 인바디의 향후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예전보다 더 높게 주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3분기 실적과 2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주가(5만4900원)를 반영한 인바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