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미원에스씨, 기관 러브콜 지속...왜?

최근 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연일 미원에스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6분 현재 미원에스씨는 전일 대비 0.1%(500원) 하락한 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미원에스씨 주식을 사들였다. 11일 동안 기관이 매수한 주식 수는 316주(발행주식수의 0.04%)다. 주가는 같은 기간 2.1% 하락했다.

미원에스씨는 발행주식수가 72만4489주에 불과하다. 그리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0.08%, 자사주 5.80%, 우리사주조합 5.09% 등으로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3분기 실적은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미원에스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12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48% 증가한 108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매출액 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된 까닭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미원에스씨의 3분기 매출원가는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3분기 제품(에너지경화수지 및 기타)가격이 단위당 47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하지만 원재료인 ACID는 kg당 1429원으로 23.8% 감소했다. ACID는 아크릴산으로 원유를 정제해 생산되는 프로필렌 계열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필렌 4분기(10월~11월 다섯째 주) 가격은 톤당 54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9% 하락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원에스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 사이 총 6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사들인 주식 수는 4만2000주(발행주식수의 5.80%)이고, 주당 평균가격은 31만254원으로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또한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본총계가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진다. 이에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미원에스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

미원에스씨는 자외선(UV) 에너지경화수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에너지경화수지는 잉크, 코팅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며 UV도료에 첨가돼 도료를 굳히는 역할을 한다.

▷주식MRI 18점, 전체 상장기업 중 76위(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에스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6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 평균 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분에서 1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