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라텍, 보름 사이 자사주 팔았다, 샀다...왜?

지난 달 19일 자사주 처분공시를 냈던 파라텍이, 전일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1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파라텍은 전일 대비 4.2%(240원) 오른 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텍은 전일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다. 파라텍은 20억원을 들여 자기주식 34만6020주(발행주식수의 3.11%)를 장내매수 할 계획이다. 취득예상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파라텍은 주식가격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그 목적을 밝혔다.

이에 앞서 파라텍은 지난달 19일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파라텍은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해 자기주식 60만1557주(발행주식수의 5.41%)를 처분했다. 이중 50만2169주는 주당 5750원에 팔았고, 나머지 9만9388주는 무상출연 했다.

우리사주조합이란 회사가 종업원에게 자사주식을 취득, 보유하게 하는 증권거래법상 제도인 ‘우리사주제도’를 위한 단체다. 우리사주는 조합원들이 조합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종업원은 자기 회사 주식을 보유해 기업의 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보유 후 1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

파라텍은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처분함으로써 줄어든 자사주를 이번 매입을 통해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처분과 매입 전 파라텍의 자기주식 수는 77만5433주(발행주식수의 6.97%)에서, 후에는 51만9896주(발행주식수의 4.68%)가 된다.

한편, 파라텍은 지난달 16일 엇갈린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한 1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 늘어난 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파라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다.

파라텍은 소방설비 시공과 소방기구 제조 및 도매사업을 하는 회사다.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소방설비시공 63%, 소방기구제조도매 37%다. 1973년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소방 설비 시공능력 기준 국내 2위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