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화성, 실적 개선 + 외인 매수세...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대원화성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2시 24분 현재 대원화성은 전일(27일, 거래일 기준) 대비 3.3%(105원) 하락한 3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연속 대원화성 주식 22만360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에 해당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대원화성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대원화성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2% 소폭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원으로 79% 증가했다.

대원화성의 지난 3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이는 증권가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최근 3개월간 대원화성의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매출액 371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원화성은 합성피혁과 벽지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3분기 기준 합성피혁이 77%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벽지는 19%의 비중을 보였다. 합성피혁의 경우 매출액의 약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신발용, 의류용, 공(Ball)용, 가구용, 자동차용 등으로 분류된다.

수출비중이 큰 만큼 대원화성은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원화성은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하면 10억3579만원의 외화관련이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이를 토대로 할 때 대원화성은 달러화순자산(달러화자산 – 달러화부채)을 104억원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기말 매매율 기준 원/달러환율은 전분기 말 대비 5.8% 상승한 1181.5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3분기에 대원화성은 외화관련이익이 16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 1억3391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원/달러환율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하는 쪽으로 변동폭이 커지며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출액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분기 판관비는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율을 앞섰다. 비교적 비중이 큰 급여(13%,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경상연구개발비(21%), 견본비(26%)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301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