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톱텍, 실적 개선에도 주가 약세 ‘눈길’

톱텍이 지난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시 42분 현재 톱텍은 전일 대비 1.2%(400원) 오른 3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월 3일 52주 최고가인 3만6900원을 기록한 톱텍의 주가는 이후 하락해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12% 내린 수준이다. 주가와 달리 톱텍은 지난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톱텍은 아이투자가 전일 선정한 ‘3분기 영업익 증가에도 주가 하락한 기업’에 포함된 바 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3Q 영업익 증가에도 주가 내린 기업...어디?).



실적 개선은 신규수주액 증가와 함께 이뤄졌다. 톱텍은 평판디스플레이(FPD) 및 자동차 자동화 설비업체로, 수주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따라서 수주계약을 많이 할수록 실적이 개선된다. 지난 3분기 신규수주액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신규수주액은 매출액과 기말수주잔고를 합한 값에 기초수주잔고를 빼 구했다.



환율 영향으로 지배지분 순이익의 증가폭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보다 컸다. 지난 3분기에 톱텍의 외화관련이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1441만원에 비해 급증했다. 반면 외화관련손실(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5968만원으로 83%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톱텍은 달러화순자산(달러화자산 – 달러화부채) 292억원, 유로화순자산 4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원/달러환율 및 원/유로화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3분기 기말 매매율 기준 환율은 원/달러환율이 5.8% 상승한 1181.5원, 원/유로화환율이 6.6% 오른 1325.64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커졌고, 원/유로 환율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각 환율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하는 쪽으로 변동하거나 상승폭이 커지면서 외화관련이익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과 전일 주가를 반영한 톱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