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원인텍, 주가'부진'...실적은?

서원인텍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증가해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원인텍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19일 종가기준 1만44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1만2050원으로 낮아졌다. 이 기간 주가하락률은 16%다. 다만, 이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서원인텍의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23%씩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66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서원인텍은 지난 1983년 설립된 휴대폰 부품업체다. 과거 휴대폰용 키패드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터치스크린 채택률이 확대되면서 관련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 부품 등 부자재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3분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부자재 45%, 키패드 40%, 액세서리 5% 등이다.

키패드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 3분기 기준 키패드 매출액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이 메탈(금속)케이스를 채용하면서 키패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메탈 케이스 적용비율을 지난해 5%에서 올해 25%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키패드의 평균단가도 상승하면서 키패드 매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분기 누적기준 키패드 평균단가는 403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인 288원 대비 4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방열시트 매출도 늘면서 부자재 매출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메탈 케이스는 플라스틱 케이스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방열 기능이 더해진 부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원인텍의 방열 시트는 갤럭시S6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후면, 중앙처리장치(Application Processor, AP) 등 총 4부분에 걸쳐 사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부자재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순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지난해 발생한 일시적인 기타수익에 따른 기저효과다. 서원인텍은 지난 3분기 구매대행수수료 37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서원인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

한편, 서원인텍은 배당매력도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주당배당금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주당배당금은 500원으로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 대비 시가배당률은 4%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대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