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건산업, 주가하락 지속...PER 11배

올들어 한때 지난해 말 대비 112% 급등했던 이건산업의 주가가 부진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1만3050원을 기록 중이다. 현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0.3% 하락했으며, 지난 7월 22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3만900원보다 57% 낮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 이건산업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35% 감소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건산업은 건축용 자재에 사용되는 합판 및 합판마루 생산 전문업체다. 최근 합판마루는 주택용 바닥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대체하고 있다. 합판은 MDF, PB와 함께 건축 내외장재, 가구 등에 사용된다. 국내 합판 시장점유율은 6% 내외로 추정된다. 이 밖에 조림·원목개발 사업을 하는 조림사업, 인천산업단지에서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는 에너지사업을 한다.

지난 3분기 기준 목재부문 매출액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에너지는 63억원으로 30%, 조림은 15억원으로 317%씩 늘었다.

다만, 비용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종업원급여는 73억원으로 13%, 감가상각비는 28억원으로 82%, 지급수수료는 20억원으로 20%씩 늘어나 매출액 대비 증가폭이 컸다.



여기에 기타비용도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기타비용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늘었다. 외환관련손실 탓이다. 같은 기간 외환관련손익은 –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억원 대비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10% 상승할 경우 약 20억원의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96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상승했다.

지난 3분기와 현재주가 기준 이건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