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동국산업, 수익성 개선...배경은?

동국산업이 이날 오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동국산업은 12일 오후 3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2.1%(75원) 오른 3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오전 9시 55분 이후 10시 1분에는 1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수능시험일 관계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에 마감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한 139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92%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매출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p 높아졌다.



동국산업은 연결 기준 매출액의 56% 가량이 종속기업에서 발생한다. 동국산업이 보유한 종속기업은 동국S&C 등 7개다. 이 중 신안풍력발전과, 소주동신채색금속유한공사는 종속기업을 통해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냉연강판은 동국산업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법인이 제조하고 있다. 그 외 윈드타워 제조 등 철강 부문,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풍력발전 사업은 동국S&C와 신안풍력발전이, 칼라강판 제조는 디케이동신이 맡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이 53%(191억원) 증가한 549억원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냉연강판의 매출은 감소하고 칼라인쇄강판의 매출은 비슷한 수준으로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51% 줄어들었다. 결국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칼라인쇄강판의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냉연강판도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던 칼라인쇄강판도 올해 3분기에는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이 58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 증가분(191억원)의 30% 가량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 5.3%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보다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2분기 실적 기준 PER은 18.6배, ROE는 3.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