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분석] 베셀, 실적 개선에 주가도 화답 ‘눈길’

베셀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17분 현재 베셀은 전일 대비 8.5%(740원) 오른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 오전 장중에 베셀은 지난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베셀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베셀은 LCD, OLED, 터치패널용 인라인시스템(In-line System) 및 각종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인라인시스템은 각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10~20개의 공정설비를 배치해 하나의 자동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 모델 별로 특성에 맞는 공정 데이터를 운영해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3분기 기준 LCD용 인라인시스템이 전체 매출액 중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적 개선은 중국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투자가 확대된 영향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베셀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LCD 인라인시스템 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OLED 생산라인을 풀 인라인(Full In-line)으로 구성 가능한 것은 베셀이 유일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베셀은 공시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3건의 계약을 공시했는데, 3건 모두 중국향 수주계약이었다. 공시된 계약금액의 총합은 179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1%에 해당한다.



한편, 지난 3분기 영업이익보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더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외화관련이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영향이다. 지난 3분기 외화관련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화관련손실(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6769만원으로 37%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베셀의 외화표시자산 중 달러화순자산(달러화자산 – 달러화부채)이 대부분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달러화순자산은 2162만달러(약 249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 3분기 기말 매매기준율 기준 환율은 원/달러환율이 전분기 말 대비 5.8% 상승한 1181.5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도 원/달러환율이 상승했었으나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외화관련이익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잠정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베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