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 손오공, 이익 ‘흑전’...매출 확대 영향

손오공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전일에 이어 상승 중이다. 11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7% 오른 682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손오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손오공은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인지도를 얻은 캐릭터를 완구로 제작해 판매한다. 지난해부터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방영된 ‘헬로카봇’과 올해 방영을 시작한 ‘터닝메카드’ 선전에 힘입은 영향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완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완구 판매 1위는 '헬로카봇' 제품이다. 또한 '터닝메카드' 제품은 '장난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만큼 인기를 끌었다. 특히 현대증권에 따르면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제품 개발엔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유통만 담당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하면, 이익도 확대되는 구조다.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손오공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8.7배로, 전분기 (-)에서 벗어났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2%다. 손오공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냈다. 올해 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아직 작년 적자를 냈던 4분기 실적이 반영돼 투자지표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