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아베스틸, 실적 개선에도 주가 약세 ‘눈길’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세아베스틸이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세아베스틸은 전일보다 0.1%(50원)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상승하던 세아베스틸 주가는 지난 7월 3일 장중 한때 4만6950원으로 2012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42% 낮은 수준이다.



주가와 달리 세아베스틸은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세아베스틸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5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55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9% 늘었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덕이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12월 4일 POSCO로부터 테인리스 선봉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을 양수받기로 계약했고, 지난 3월 18일 잔금을 납입했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연결 기준으로는 꾸준히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최근 별도 기준으로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세아베스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4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교보증권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증설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세아베스틸의 판매량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고의 특수강 업체로 가격경쟁력 및 기술력을 보유한 점, 세아창원특수강 투자로 중장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개선된 점 등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세아베스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한편 세아베스틸의 5년 평균 PER은 9.2배이다. 5년 평균 PBR은 1.02배, 5년 평균 ROE는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