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깜짝 수출계약..비결은 '뚝심'

지난주 목요일(5일) 국내 제약업계에 큰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미약품의 약 5조원에 해당하는 대형 기술수출 뉴스입니다. 이 소식에 다음 날인 금요일(6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장 시작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직행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올해만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목요일 계약은 앞선 3월과 7월 계약금액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규모였지요.



한미약품이 계약금액을 밝힌 기술수출 액수만 총 6조4000억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과정없이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한미약품이 어떻게 이런 성과를 냈는지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한미약품은 2014년에 매출액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비중이 5%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좀 더 과거 수치를 보면, 2010년부터 매출도 늘었지만, 연구개발비는 더 빨리 늘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개발을 뚝심있게 진행한 결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매출의 13%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주가의 등락을 겪는 투자자, 단기 실적악화를 겪는 기업 모두 원칙을 지키면 좋은 결과로 귀결되 때가 많습니다. 원칙을 흔들지 말고 자신의 원칙대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급등하는 주가에 현혹돼 '지금이라도?'라는 조바심에 투자하는 것은 유의해야 합니다. 조바심은 원칙을 흔드는 주된 요소 중 하나기 때문입니다.

아이투자는 외부상황이 어려워도 원칙을 지켜가는 기업과 투자자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