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분석] 미코, 수익성 개선...왜?

미코가 수익성이 개선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4.8%(140원) 내린 276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코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95%(16억원)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도 15억원 증가해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 감소는 종속기업을 정리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잠정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며 줄어든 매출액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전년 동기보다 약 46억원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53억원 줄어든 것을 근거로 역산하면 정리한 종속기업들의 매출이 99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적자가 나는 부문을 정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도 미코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에 비해 36억원 가량 감소했다.

상반기 미코는 미코에스앤피의 프로브카드 사업 관련 자산을 엠투엔에 매각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미코에스앤피의 매출액은 78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6억원) 줄었다.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미코엠에스티도 해산이 결정돼 청산절차를 진행했다. 미코에스앤피는 지난해 상반기 자산처분이익이 반영돼 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종속기업 중 코미코는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코미코는 대만, 싱가폴 해외법인들을 포함해 19%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30억원(+418%) 증가했다(연결 조정 하기 전 수치 합산).



한편 지배지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지표는 개선된다. 3분기 실적이 반영된 주가수익배수(PER)는 8.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를 기록 중이다. 이전 분기보다 PER, PB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