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 아비코전자, 실적 개선...예상치는 하회

아비코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3분기 잠정실적을 낸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6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아비코전자는 전일보다 4.3%(250원) 내린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비코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그널인덕터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시그널인덕터는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인덕터에 전기적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한 부품으로,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시그널인덕터 적용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시그널인덕터는 일본 업체에서 독점 공급했으나 아비코전자가 이를 국산화해 2013년부터 납품하기 시작, 단가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TV 회로상 흐르는 전류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파워인덕터 또한 본격적으로 양산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DDR4용 칩저항기 역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다만 회사 측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16일 아비코전자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하나금융투자증권이 예상한 아비코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6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3%, 영업이익은 18% 적었다. 이날 주가가 하락 중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아비코전자의 실적이 내년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DDR4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DDR4용 칩저항기 매출도 늘고, 인덕터 또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