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미코젠, 주가 부진에 큰손 지분 확대 ‘눈길’

3일 개장을 앞두고,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한 아미코젠이 눈길을 끈다.

전일 장 마감 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미코젠 주식 12만4569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6.15%로 직전 보고서 제출일보다 1.12%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28일 처음으로 아미코젠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지분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아미코젠 주가는 약세다. 올해 들어 상승하던 아미코젠 주가는 지난 6월 25일 장중 한때 12만63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전일 종가 6만4200원까지 49%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 이상 신규 보고한 날보다도 24% 낮다.



주가 약세에는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아미코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이런 가운데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16%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아미코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 줄어든 1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아미코젠은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을 하는 아미코젠씨앤씨(지분율 69.54%)와 중국법인인 산동애미과생물기술유한공사(지분율 46.15%)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결과 가격지표와 수익성지표 모두 낮아졌다. 최고가를 기록한 당시 155.9배이던 아미코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전일 기준 86.4배가 됐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또한 21.54배에서 11.57배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13.8%이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로 하락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미코젠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330억원을, 영업이익은 11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수준이다.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이 예상한 내년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대비 33% 증가한 438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58억원이다.



실제 아미코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엔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3년 대비 18% 늘어난 273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아미코젠은 최고가의 절반 수준의 주가에도,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향후 성장에 대해 너무 많은 가격을 지불하는 건 아닌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