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에스케이, 외국인 매수..호실적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 중인 디에스케이가 3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5% 오른 989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9.30~10.30) 이 회사 주식 8만5140여주(지분 1.3%)를 순매수했다.

이날 디에스케이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고, 영업이익이 700% 급증한 44억2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50% 뛴 36억700만원이다. 실적 규모가 작은 편인 데다, 지난해 동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와 59% 급감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중국 고객사에 대한 수주 증가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디에스케이의 중국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디에스케이는 중국의 '허베이 BOE'(HEFEI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와 '난징 CEC 판다'(Nanjing CEC Panda Technology Co.,Ltd)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올 4분기 디에스케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근접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수주 공시에 따르면 디에스케이는 난징 CEC 판다와 844만 달러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분기 누적(9.30~10.30) 원/달러 평균 환율(달러당 1047원)을 적용하면 계약금액은 약 9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의 약 9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15년 9월 30일부터 2015년 11월 15일이다. 즉, 해당 공급 건은 4분기 매출액에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디에스케이는 액정표시장치용 인쇄회로기판 본딩 장비(PCB Bonding System)를 만드는 업체다. PCB Bonding System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인쇄회로기판(PCB) 간 정밀회로를 연결하는 장비로, LCD 제조업체 모듈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등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에스케이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이다. 순익 증가로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인 8.8배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