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분석] 한글과컴퓨터, 분기 최대실적 경신...배경은?

한글과컴퓨터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한글과컴퓨터는 28일 오후 2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2%(450원)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73억원, 당기순이익은 5%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2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추후에 공시될 예정이다.



발표한 실적은 증권업계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예상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 순이익은 76억원이다. 아직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와 전기에 연결과 별도 실적의 차이는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5% 내외로 크지 않았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예상 매출액은 856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329억원(+19%), 순이익은 288억원(+43%)이다. 연간 실적 예상치는 교보증권을 포함한 7개 증권사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발표한 잠정실적을 연간 예상치와 비교하면 3분기까지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5%를 달성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주력사업부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C용 오피스의 매출 70% 이상은 관공서에서 발생한다. 매년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상승해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34만6500원이었던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10 SE의 가격은 2012년 오피스 2010 SE +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35만6400원을 기록했다. 2015년 2분기에는 오피스 2014 VP까지 나오며 37만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평균 2.7%가 오른 셈이다.



한편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한컴 오피스의 수요도 증가하고, 해외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리포트에서 한양증권 최서연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내년에는 해외 매출도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4월 아르헨티나에서 MOU 체결, 8월 중국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고, ▲ 러시아, 인도, 중남미 등에서 수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 글로벌 오피스가 내년에 런칭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4.8%다.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별도 기준 순이익과 비슷한 금액이라면 PER은 21배 정도로 소폭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