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일금속, 외인·기관 매수..'눈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일금속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8% 내린 911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27~10.27)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600여주(지분 0.04%)를, 기관은 6900여주(0.1%)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누적(7.27~10.27) 순매수량은 9900여주(0.01%)와 8만4720여주(1.2%)로 늘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는 실적 개선과 풍부한 여유자금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일금속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1073% 급증한 38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 줄어든 39억71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금융수익의 감소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근 영업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일본 매출이다. 올 상반기 일본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최근 영업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동일금속의 올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5억원과 52억원으로 지난 2012년 대비 각각 28%와 72% 축소된 상태이다. 올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6.6%로 2012년(17.3%) 대비 10.7%p 떨어졌다.  



중장비 주요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 원/엔 환율의 약세가 동일금속 영업이익률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평균 942원으로 2012년(1413원)보다 33% 급락한 상태이다. 일본 매출은 동일금속 총 매출의 50% 내외를 꾸준히 차지해 왔다. 원/엔 환율이 내리면(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원화 환산 매출액이 줄어든다.



동일금속은 49년 업력을 가진 건설기계 부품 제조사다. 건설중장비의 '신발'에 해당하는 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든다. 세부 제품은 크롤러크레인용 트랙슈, 아이들러, 텀블러 등이 있다. 고객사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히타치건기이다.

동일금속은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 2분기 말 순현금자산은 326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1%에 해당한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동일금속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이다. 과거 5년 평균 8.5배보다 조금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이다. 각각 5년 평균인 0.95배와 12.1%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