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분석] 국도화학, 수익성 개선...스프레드 확대

국도화학이 수익성이 개선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국도화학은 전일 대비 3.4% 내린 7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도화학은 지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286%, 지배지분 순이익은 152억원으로 337%씩 늘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에폭시와 비스페놀-A(BPA)의 스프레드 확대 덕이다. 국도화학은 벤젠계열 중간화합물인 BPA를 원료로 에폭시 수지를 만든다. 따라서 원재료인 BPA가격과 제품인 에폭시 수지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 이익이 개선된다. 특히 국도화학의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중에서 원재료 관련비용(원재료 사용액 + 재고자산의 변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82%(2014년 연결 기준)에 달해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BPA 가격은 톤당 115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낮아졌다. 반면 같은 시기 에폭시수지 가격은 톤당 2418달러로 13% 낮아지는데 그쳤다. 에폭시 수지 생산업체인 다우와 Hexion의 구조조정으로 가격 경쟁이 약화되면서 에폭시 수지 가격이 원재료 가격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도 BPA 가격은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 유가 약세로 BPA 가격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월간 BPA 평균 가격은 지난 8월 톤당 1016달러에서 9월 939달러, 10월 893달러로 하락 중이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국도화학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에서 9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8배에서 1.13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에서 12.5%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