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도리코, 외국계 기관 신규 보유 ‘눈길’

큰손 투자자가 신도리코를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22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신도리코는 전일 대비 0.9%(600원) 내린 6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외국계 법인인 에지바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리미티드(이하 에지바스톤)는 신도리코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일인 10월 16일 기준 보유량은 5.05%다. 지난 6일 국민연금이 신도리코의 지분을 1.04%P 축소했다고 보고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에지바스톤은 영국국적의 운용사로, 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다. 국내 기업 중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S&T중공업이 있었으나, 보고서 기준 8월 12일 지분율이 4.37%로 감소한 이후 지분변공 관련 공시의무가 사라졌다.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신도리코의 풍부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장/단기차입금)도 주목을 끈다. 신도리코는 순현금자산을 비교적 풍부하게 보유한 기업이다.

신도리코의 연간 순현금자산은 2011년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2011년 이후 5000억원 대의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지난 10년간 50%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그만큼 재무적으로도 안전하다는 뜻도 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은 5037억원, 시가총액대비 비중은 78%였다.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바탕으로 배당도 꾸준히 실시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신도리코는 매년 배당을 실시했고, 시가배당률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3% 이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는 주당 1500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2.2%로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시중금리(1.50%)는 상회했다. 올해도 주당 1500원을 지급하면 전일 종가 기준 2.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도리코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점은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4억원으로 5% 증가했다.

신도리코의 실적은 2011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1%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0.7%였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신도리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낮은 ROE는 많은 순현금과 낮은 순이익률이 동시에 배경이 됐다. 신도리코의 2분기 말 기준 순이익률은 2.18%에 불과하다. 만약 현재 보유 중인 순현금을 모두 배당한다면, ROE는 3.5%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