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분석] 코나아이, 영업익 감소...배경은?

코나아이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1일 오후 2시 2분 현재 코나아이는 전일 대비 7.4%(3200원) 내린 3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전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이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0% 줄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94억원으로 11% 증가했다.



개별기준 실적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71억원, 순이익은 8.3% 감소한 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를 주력으로 만든다. 스마트카드는 금색의 IC칩이 붙어있는 카드로, 보안성이 우수하고 저장용량이 크다. 코나아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카드 제품군은 금융 IC칩 카드, 이동통신용 USIM카드, 후불 하이패스 카드, 전자주민증 등 다양하다.

코나아이가 지난해 3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나아이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중국 4대 은행에 IC칩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계 계약 잔고가 600억원이었다. 이에 201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3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까지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모두 IC칩 카드로 전환할 계획으로, 중국으로의 매출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크게 늘어난 중국으로의 수출로 지난해 3분기 급격한 성장을 했고, 이에 상대적으로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도 코나아이는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코나아이는 2011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전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8%로 반등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진출해 있는 코나아이는 미국시장 내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까지 마그네틱 카드에서 IC칩으로의 전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IC칩 카드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나아이는 신사업으로 국제 표준에 맞는 결제 시스템이자 핀테크 플랫폼인 코나페이(KONAPAY)를 개발했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와는 달리 제조사나 운영체계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간편 결제 시장 성장에 맞춘 대응이다.

3분기 잠정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코나아이의 연환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에서 15.2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1배에서 3.01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에서 19.8%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