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아타이어, 투신 매수 지속..'눈길'

투신이 동아타이어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후 1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3% 오른 2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16 ~ 10.16) 투신은 동아타이어 주식 5만6620여주(지분 0.2%)를 순매수했다. 5월 중순 매수로 돌아선 후, '사자' 행보를 지속했다. 5월 16일부터 전일까지 5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71만5780주(3.0%)이다.



투신의 행보는 종속기업 호실적에 힘입은 연결 실적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동아타이어의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5% 감소했다. 반면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4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고, 영업이익이 51%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55% 늘어난 297억원이다.



자동차 방진 부품을 만드는 종속기업들이 연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DTR 3사(DTR, DTR 청도, DTR VMS)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1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순이익은 92% 급증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크라이슬러, 포드,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관련 수주가 늘어난 덕으로 보인다. 

기업 인수를 진행한 점도 관련 매출 증가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아타이어는 350억원을 투입해 방진부품 제조사인 CF 고마 지분 60%를 확보했다. CF 고마는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에 제품을 공급한다.

종속기업의 호실적과 함께 영업활동현금흐름 증가로 재무안전성이 높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영업활동현금흐름(별도 기준)은 지난 2012년 이전 거의 200억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371억원~526억원을 기록하며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의 증가 덕에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012년 말 117억원을 기록해 양수(+)로 전환했고, 이후 '+'를 유지 중이다. 올해 2분기 말 순현금자산은 427억원으로 현재 시총의 7%에 해당한다.



동아타이어는 자동차 타이어 튜브와 방진부품, 축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반기 매출비중(연결 기준)은 방진부품이 58%, 타이어 튜브제품이 26%, 축전지가 13%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다. 과거 5년 평균인 7.3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이다. PBR은 5년 평균인 0.65배보다 높은 반면 ROE는 5년 평균 9.6%에 비해 낮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