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큐에스아이, 올해 첫 증권사 보고서...내용은?

올해 처음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큐에스아이가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2시 18분 현재 큐에스아이는 전일 대비 0.3%(20원)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의 이승욱 연구원은 ‘LD(Laser Diode) 적용분야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란 제목으로 큐에스아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큐에스아이에 대한 보고서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큐에스아이는 레이저 다이오드(LD, Laser Diode)를 제조하는 업체다. LD는 레이저를 만들어내는 반도체 소자로, LED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발생되는 빛의 특성이 다르다. LD는 다른 레이저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고 전력의 소모가 적다. 현재 파워 툴(Power Tool), 바코드 스캐너, 레이저프린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 제목과 같이 LD의 적용분야가 확대되면서 큐에스아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LED와 달리 LD는 가격대가 비싸고 RGB 소자 개발이 어려워 지금까지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LD 가격대가 하락하고 RGB 소자 개발이 완료되면서 동작인식, 3D 프린터, 의료기기, 초정밀계측장비, 군사용 조준장비 등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이 연구원은 큐에스에이가 가진 경쟁력에도 주목했다. 큐에스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괄 생산 공정을 갖춘 업체다. 박막, 칩, 패키지의 구조설계, 에피택시(Epitaxy), Fab, 패키지까지 일괄공정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파워 툴과 바코드 스캐너 부문 글로벌 MS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SK증권에서 전망한 올해 큐에스아이의 예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40억원이다.

다만, 최근 큐에스아이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6억8530만원으로 39%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이 7억8916만원으로 41%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며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그러나 SK증권에서 예상한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15%로, 이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다. SK증권에서 전망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려면 올 하반기 실적의 개선 여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큐에스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