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신시스템, 외인'러브콜'...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우신시스템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우신시스템은 전일 대비 0.1% 내린 4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우신시스템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전일까지 20일간(거래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는 우신시스템의 주식 44만645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신시스템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차체 자동용접 설비'를 국산화한 회사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10%(세계 5위, 아시아 1위)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우신시스템은 매출액의 73%를 수출에서 거뒀다. GM, 포드, 벤츠, BMW 등 30개국 40여 개 이상 완성차 업체가 이 회사의 고객이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그룹에 설비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우신시스템은 다양한 매출처를 바탕으로 수주계약을 늘렸다. 수주계약금액은 지난 2009년 기준 1155억원에서 지난 2011년 2044억원, 지난해는 28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이하 연결기준)도 점차 늘었다. 지난 2009년 606억원에서 지난 2012년 1330억원, 지난해는 257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시설투자로 수주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3공장과 4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3공장은 지난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며, 4공장은 하반기부터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신시스템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차체설비부문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작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4% 늘었다.

철판 가격 하락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체설비의 가장 기본 원재료인 철판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철판을 구매했다. 실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기준 원재료비는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우신시스템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