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캐스텍코리아, 외국인 11일째 '순매수'...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캐스텍코리아의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캐스텍코리아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수는 5만7200주로 발행주식수의 0.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 엔진용 터보부품을 비롯한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인 에어컨과 냉장고의 컴프레셔 등을 생산한다. 자동차부품의 매출비중은 80% 수준이다. 터보부품은 자동차용 터보차져(Turbo Charger)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터보차져는 자동차 엔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재사용해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압축시킨다. 압축된 공기는 기존의 공급되는 공기보다 더 많은 연료를 폭발시킨다. 때문에 터보차져를 장착한 엔진은 기존의 엔진보다 효율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배기량이 작은 엔진으로도 더 높은 배기량을 가진 엔진의 출력을 낼 수 있게 된다. 또한, 배기량이 작은 엔진은 배기가스·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적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낮은 배기량 엔진에 터보차져를 장착하면 연비를 향상시키고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용이하다.

캐스텍코리아는 글로벌 터보차져 1위 기업인 하니웰을 통해 BMW, 벤츠, 현대기아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터보차져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터보차져를 장착한 디젤 엔진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캐스텍코리아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캐스텍코리아의 터보차져 부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5%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국내 디젤 승용차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신규등록차량 89만8396대 중 51.9%에 해당하는 46만6268대가 디젤엔진 적용 차량이다. 수입차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등록 대수의 68.4%인 8만2023대에 이른다.

최근 캠핑, 레저 등의 여가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반적으로 디젤엔진을 장착하는 SUV(Sport Utility vehicle)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젤엔진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스텍코리아의 자동차부품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424억원에서 지난해 163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캐스텍코리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