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정실업, 고배당 매력 올해도?

일정실업이 4분기에 접어든 가운데 고배당 매력이 부각돼 눈길을 끈다. 일정실업은 14일 오후 2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정실업은 자동차시트용 원단을 만드는 기업으로 1973년에 설립됐다. 일정실업이 생산하는 자동차시트용 원단은 트리코(TRICOT), 직물(WOVEN), C/NIT 등이 있다.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은 자동차시트용 원단 90%, 가구용 직물이 9%다.

일정실업은 최근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순이익이 늘어나는 엇박자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 일정실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10억원(76%) 줄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51억원으로 45억원(749%) 급증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투자부동산처분이익이 61억원 기록됐기 때문이다. 일정실업은 지난 5월 제2공장 토지 및 건물(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위치)을 주식회사 한세에 매각했다. 일정실업은 본사 및 공장통합에 따른 유휴 공장부지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91억원, 처분한 투자부동산의 장부가액은 약 30억원이다. 투자부동산처분이익의 대부분(60억원 이상)은 토지에 대한 처분이익으로 알려졌다.

일정실업은 지난 8월 12일 전북 익산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취득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정실업은 주식회사 우리상공으로부터 40억원에서 해당 토지 및 건물을 취득한다. 일정실업은 전자공시를 통해 자동차 SEAT원단의 새로운 소재 개발을 통한 수익성확대를 위해 인조가죽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북 익산시에 인조가죽 공장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실업은 지난 6월 24일 52주 최고가인 3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다 최근들어 다소 반등 중이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림] 일별 주가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일정실업은 배당매력도 갖췄다. 일정실업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주당 배당금 1250원을 유지했다. 올해도 일정실업이 같은 배당금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기대되는 배당률은 4.5%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일정실업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166억원이다.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가총액의 50%에 해당한다. 일정실업은 매년 15억원을 배당하고 있다. 순현금자산이 풍부해 올해에도 15억원 이상을 배당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일정실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반영돼 PER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