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오티베큠, 신한BNP파리바 지분 확대...왜?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이 엘오티베큠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13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엘오티베큠은 전일 대비 0.4%(50원) 하락한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BNP는 지난 7일 기준 엘오티베큠 지분을 8.32% 보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지분율은 직전보고서(2015년 9월 2일) 대비 1.02%p 상승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신한BNP는 11만6884주를 평균 1만1763원에 장내매수 했다. 한편, 신한BNP는 지난 8월 처음으로 엘오티베큠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신한BNP는 매입 당시 보다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가 최초 5% 보고를 발표한 8월 19일 당시 엘오티베큠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3배(8월 말 기준) ~ 2.35배(7월 말 기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PBR은 1.96배로 매입 당시 추정 PBR 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실적개선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엘오티베큠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74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4%를 달성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111억원(195%), 순이익은 89억원(182%)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1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1개 라인을 짓기로 했는데 이후 추가 설비투자와 라인증설에 10조원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을 넘어선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5조2000억원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를 만들 땐 특수가스가 사용되는데,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 주입 전 기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로 엘오티베큠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엘오티베큠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가까이 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엘오티베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

▷ 주식MRI 17점, 전체 상장기업 중 93위(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오티베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3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