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인포바인, 휴대폰인증서 보관

인포바인은 ‘대가의 보물 종합점수’에서 전체 6위(85.1점)를 기록했다.

대가의 보물은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새롭게 시작한 GS클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랄프 웬저, 월터 슐로스, 앤서니 볼턴, 켄 피셔, 피터 컨딜 등 5명의 투자 대가의 기준에 맞춰 기업의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을 계량화 시켰다. 그리고 각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해 대가별 점수를 산출한 후 5명의 점수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보물 종합점수가 나온다.



인포바인은 휴대폰 공인인증서 보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돼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인포바인은 높은 이익률이 특징이다. 인포바인은 설립당시 유선전화결제 서비스를 영위했다. 하지만 시장 경쟁과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2005년 신규사업인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익률은 급격히 좋아졌다. 현재 인포바인의 영업이익률은 64.8%, 순이익률은 57.7%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까닭은 인포바인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인포바인은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을 때 하드디스크나 USB가 아닌 모바일에 저장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인포바인은 특별한 설비투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장점유율 90% 이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현금은 꾸준히 쌓였다. 지난 2분기 말 인포바인이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62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59.4%에 달한다. 또한 보유중인 자기주식 3만3700주(발행주식수의 18.61%)를 더하면 시가총액의 78.0%에 달한다.



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남아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인포바인은 지난 2013년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 150억원을 발행했다. 이중 70%를 최대주주인 권성준씨가 사들였다. 현재 신주인수권부사채 중 사채는 모두 조기상환했고, 신주인수권만 55만9769주(행사가액 2만4653원)만 남아있다. 행사가액이 현재 주가(3만33500원, 12일 오후 2시 기준)보다 낮은 만큼, 신주인수권은 모두 행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인포바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