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쿠첸, 분할 후 주가하락.. 매력 없나?

쿠첸이 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6일 오후 12시 54분 현재 쿠첸은 전일 대비 8.8% 하락한 2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첸은 리홈쿠첸의 리빙사업부가 인적분할한 업체다. 밥솥과 전기레인지 제조,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분할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쿠첸은 3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당일 장 중엔 시초가 대비 19% 상승한 3만9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4일 기록한 고가에 비해 38% 하락한 셈이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최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홈쿠첸 리빙사업부는 매출액 258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셈이다.

[표]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연간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부방)

2015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다. 리빙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8% 감소했다. 경쟁업체인 쿠쿠전자 전열사업부가 같은 기간 매출액 20%, 영업이익 47%의 성장을 이룬 것과는 대조적이다.

[표]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상반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각 사 공시)

다만 이달 1일 리포트를 발표한 삼성증권의 이상경 연구원은 향후 고마진 제품의 매출액이 늘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분석했다. 밥솥보다 마진이 높은 전기레인지 판매가 증가해 전체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쿠첸은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1위업체다. 최근 신규 분양 주택에 전기레인지가 빌트인 방식으로 투입되면서 전기레인지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75%를 달성했다. 삼성증권의 이 연구원은 전기레인지 매출액이 향후 3년간 연평균 54%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쿠첸의 2015년 예상매출액은 2710억원(+5%,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0억원(+5%), 130억원(+8%)이다. 현재 주가와 예상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