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바텍, 최고가 언저리...투자 매력은?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최고가를 기록한 바텍의 투자 매력도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8월부터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던 바텍은 전일(8일, 거래일 기준) 장중 한때 4만20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상승세를 반납,  2.2%%(900원) 오른 4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바텍의 투자 매력도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전일 주가 기준 바텍의 주식 MRI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지난 7월 말 대비 2점 높아졌다. 성장성 부문에서 2점을 획득했다.



주식MRI 점수는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의료장비인 MRI를 통해 사람의 건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듯이, 주식MRI 솔루션은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한 눈에 보여 준다.

기업의 수익성장성, 재무안전성, 현금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별 5점 만점이다. 즉, 총점은 25점 만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량하고 저평가 된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이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대상, 20점 이상이면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관련기사 ☞ [초보 종목발굴법] 주식MRI 활용하기).

주식MRI 점수가 높아진 배경엔 수익성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텍의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올해 2분기 바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17.9%로, 2006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2012년 4월에 'PaX-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거 시스템 구동에 보드 3개가 쓰였던 것을 1개로 줄였다. 이후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 최근엔 방사선 피폭량을 75% 감소시킨 'Pax-i Green'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엔 2D와 3D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PaX-i3D Smart’를 내놓았다. 한 개의 센서를 이용, 원가가 많이 절감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올해 2분기 바텍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86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다.

한편 증권업계는 바텍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전일 바텍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예상한 바텍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483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77억원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PaX-i3D Smart’가 올해 7월 초 유럽 인증을 통과하면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