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약품, '큰손' 지분확대...매력있나?

‘큰손’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한 대한약품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9시 현재 대한약품은 전일 대비 0.6% 오른 2만2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대한약품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기준 지분율은 8.58%로 직전보고서(2015년 8월 19일) 대비 1.5%P(8만9498주) 높아졌다. 앞서 트러스톤은 지난 8월 대한약품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바 있다.

대한약품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수액제와 앰플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액제품(2015년 반기 누적기준 79.8%)은 일반적으로 100ml 이상의 대용량 주사제로 수술환자나 응급환자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필수 의약품이다. 환자가 경구를 통해 수분, 영양분 등의 섭취가 불가능할 경우 체내 순환량 유지나 영양균형을 위해 사용된다.

약가 인상으로 대한약품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약품,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 등 수액 3사의 당류제 20품목, 혈액용제 43품목, 기타의 혈액 및 체액용약 4품목 등 총 67개 품목의 보험상한가가 지난해 12월부터 평균 6.2% 인상됐다. 특히, 국내 기초수액제는 대한약품, JW중외제약, CJ헬스케어가 과점하고 있어 약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대한약품이 생산하는 수액제품과 앰플제품은 주로 병원 입원시에 많이 사용되는 약품이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연간 입원일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입원일수는 1억5300만일에서 지난해 1억9100만일로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약품의 연간 매출액이하 개별기준)도 수액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했다. 지난 2008년 기준 551억원에서 지난해 1117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14%, 순이익은 65억원으로 12%씩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고령화 추세가 입원일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올해도 대한약품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한약품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를 기록 중이다.